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공식석상에서 비서와 소통하는 암호는 핸드백의 위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연합뉴스는 핀란드 일간지 헬싱긴사노맛을 인용,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핸드백을 이용해 비서에게 신호를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독일 귀족출신 언론인인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는 '감히 묻지 못하지만 여왕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이라는 책을 통해 여왕과 비서가 주고받는 '핸드백 암호법'을 소개했다.
이 책에 의하면 여왕이 핸드백을 탁자 위에 올려 놓으면 "5분 내로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는 뜻이며 가방을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옮기면 "다른 곳으로 갈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만약 여왕이 핸드백을 의자 왼쪽 바닥에 놓는다면 "나를 구해달라"는 긴급 SOS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왕이 가방을 왼 손에 들고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한편 저자는 여왕이 핸드백 속에 자녀에게서 선물받은 행운의 마스코트와 자녀들의 사진, 민트향 사탕, 애완견 과자거울, 달력, 크로스 워드 퍼즐, 만년필과 돋보기 안경 등을 넣고 다닌다고 전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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