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 4% 금리하단 굳히기, 커브 플래트닝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로 마감했다.
전일 FOMC 결과에도 굳건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 발표가 나오면서 크게 흔들렸다. 특히 단기영역 채권들의 금리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일드커브가 급격히 플래트닝으로 진행됐다.
2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채 2년물이 전일대비 14bp 급등한 3.99%를 기록했다. 통안채 1년물도 전장대비 7bp 상승한 2.98%로 장을 마쳤다. 국고채 3년물 9-2도 어제보다 10bp나 상승한 4.17%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 경과물들인 8-6과 8-3도 각각 11bp와 12bp 급등한 4.15%와 3.95%를 기록했다.
반면 5년이상 장기구간 채권은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국고채 5년물 9-1과 국고채 10년물 8-5, 국고채 20년물 8-2가 전일비 나란히 6bp 상승해 4.70%와 5.27%, 5.52%로 각각 마감했다. 국고채 5년 경과물 8-1과 8-4도 전장대비 나란히 8bp씩 올라 4.59%와 4.68%를 기록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국채선물은 신규매도물량이 급격히 늘면서 전일대비 36틱 급락한 109.34로 마감했다. 증권과 은행이 각각 3417계약과 1887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5782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날 재정부는 연간 경제성장률을 기존 -2.0%내외에서 -1.5%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경기회복 정도 따라 하반기에는 출구전략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채권시장이 전일 미국장을 반영했어야 했는데 장초반 이를 반영하지 못한게 부담으로 작용했고 결국 금리가 크게 오르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젠 국고3년 기준 4%가 금리하단의 마지노선을 굳건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획기적인 계기가 나오지 않는 이상 레인지 장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채권시장이 전일 미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초반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경기의 바닥권 탈출 징후에 대한 불안감과 잠재 인플레로 인한 조기 출구전략 구사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약세 반전했다”며 “오전장 중반 이후부터 줄곧 채권으로 매물이 늘어나며 약세를 보였고 일드커브도 급격히 플래트닝해지며 단기영역 채권들의 금리상승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고채와 통안채 등 비교적 유동성이 따라주는 채권들로만 거래가 형성되고 있어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기는 어렵다.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금리 상방경직성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추가 금리상승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국고5년물 기준 5%는 기준금리대비 300bp 스프레드로 어느 정도 상방경직성이 있어 추가적인 금리상승 역시 장기물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 국채선물기준 109.00~110.00의 박스권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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