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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한화 등 대기업 오너家 자녀 주식담보대출 '여전'

국내 일부 대기업 오너 일가가 10~20대 자녀들의 보유 주식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주식 부호가 많기로 유명한 GS그룹은 10~20대 자녀들은 물론 10대 미만의 초등학생 자녀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잡히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20대 자녀들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허창수 GS그룹 회장 외 특별관계자 50인 중 1980년 이후 출생한 친인척 8명의 주식이 담보로 제공된 사실이 확인됐다. GS그룹이 허창수 회장을 포함해 주식을 담보로 대출 받은 건수는 총 53건. 전체 대출 건의 15%는 미성년자 혹은 20대 어린 자녀들의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셈이다.
 
다만 자본시장법 시행에 맞춰 주식 담보 대출 사실을 의무 공시했던 지난 3월 초에 비해 담보 물량은 대체적으로 감소했다.

가장 나이가 어린 허석홍 군은 GS 보유 주식 3만4094주를 우리투자증권에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석홍 군은 2001년 1월29일 생으로 올해 만 나이 8살. 지난 3월에 비해서는 3개월 만에 담보 물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인 허정현 양은 만 7세로 우리투자증권에 7만주를 담보 잡혀 있다. 1991년 생인 허원홍 군은 19만2088주를 우리투자증권에 담보로 제공했다. 1980년대 출생한 GS 일가 친인척들의 주식 담보 대출도 5건에 달했다.
 
한화그룹은 GS에 비해 담보로 제공한 물량이 많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씨는 130만주를 우리은행에 담보로 제공하고 204억원의 대출을 받은 상태다. 차남 김동원 씨는 각각 50만주, 75만주가 담보로 잡힌 상태며 총 대출 금액은 172억원이다. 셋째 아들 김동선 씨도 차남과 동일한 주식 수를 담보로 제공하고 같은 금액을 대출 받았다.
 
한편 전윤수 성원건설 회장의 장남이자 올해 만 15세인 전동엽 군은 42만5000주를 송파세무서에 양도소득세 납세 담보로 제공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미성년자나 20대의 경우 주식을 많이 소유하고 있더라도 본인의 의지보다는 부모나 관계자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다"며 "이들의 주식 담보 대출도 부모의 필요에 따라 쓰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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