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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 수요 회복 기대 '중립→매수'<신영證>

신영증권은 25일 대한항공에 대해 신종플루의 직격탄으로 매출 급감이 예상되지만 국제여객수요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4만55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엄경아 애널리스트는 "올해 여행 수요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신종플루 변수는 1회성 요인으로 봐야한다"며 "오히려 국제여객수요가 반등의 조건을 갖춰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항공 수요 회복 요인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환율의 안정.

엄 애널리스트는 "환율이 2분기 이후 1200원대로 하향 안정화됐다"며 "동일한 환율수준이 유지될 경우 일시적으로 감소한 항공 수요까지 같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성수기 유류할증료가 없는 것도 여행수요자들의 부담을 덜고 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7~8월에는 21단계의 유류할증료가 적용돼 방콕, 상해 등의 단거리 노선에는 82달러, 미주, 구주지역 등의 장거리 노선에는 185달러, 일본노선에는 38달러, 42달러가 부과됐다.

그러나 엄 애널리스트는 "올해 4월부터 5월까지의 제트유가 평균은 작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1갤런당 150센트 미만이었기 때문에 7월과 8월에는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종플루 발생 여파로 급증했던 국내여행패키지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예상해볼 수 있는 요소라고 엄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경우 미국비자면제 효과로 장거리 수요는 상대적으로 회복이 빨라 기존 노선 증편 및 신규노선 취항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수기에 운임인상과 동시에 공급도 늘려 국제여객 장거리운항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미 시장에 드러나 1회성 악재로 주가가 하락했다는 점과 2010년 이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와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질 가능성을 감안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조언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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