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한의원, 성장기 어린이 여름철 보양식 소개
때 이른 무더위로 지친 아이들의 건강을 챙겨주기 위해서 여름철 보양식을 찾는 엄마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아이의 뼈 나이와 체질을 무시하고 개념 없이 보양식을 지속적으로 먹이게 되면 뼈 나이의 증가를 가져오는 ‘심각한 사태’를 발생할 수 있어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
키 성장과 성(性)조숙증을 전문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원장 박기원)은 24일 성장기 어린이에 알맞는 보양식을 소개했다.
서정한의원 측은 “올 여름에는 성장정밀 검사를 통해 아이의 뼈 나이부터 확인한 뒤 뼈 나이에 맞는 보양식을 선택하는 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조언했다.
▲ 뼈 나이가 적고 열이 많은 아이는 - 전복죽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은 성질이 시원하고 담백한 음식이 몸에 맞다.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인 아이들 중 키가 작은 아이들은 비위(脾胃)가 좋은 반면 신장과 방광이 약한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 키 성장을 주관하는 기관 중 으뜸은 신장이라 보고 있어 선천적으로 열이 많으며 키가 작은 아이들은 신장 건강을 보할 수 있는 음식을 찾아 주는 것이 좋다.
따라서 열이 많은 체질인 아이들의 복날 음식에는 전복죽을 선택해 주도록 하자. 전복의 찬 성질이 몸속의 과도한 열을 식혀주기 때문이다.
▲ 뼈 나이가 적으면서 먹기만 하면 체하는 아이는 - 삼계탕
신대(腎大) 비소(脾小)하여 소화기관이 약한 아이는 위와는 반대로 열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여름에도 따뜻한 음식을 통해 보양을 하는 것이 좋다. 이열치열이 딱 맞는 체질이라 보면 쉽다.
이런 체질인 아이들에겐 삼계탕이 제격이다. 닭고기는 근육섬유가 가늘고 연하며 지방이 근육조직에 적절히 섞여 골고루 발달해 있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도 잘 된다.
영양학적으로 닭고기는 필수 아미노산이 많은 완전 단백 식품이라 아이들의 성장 발육에 매우 좋으며, 특히 닭의 날개 부위에 많은 뮤신이라는 끈적끈적한 성분은 성장을 촉진하고 운동기능을 증진시키며 살코기 부위에 많은 단백질의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삼계탕에 닭과 함께 들어가게 되는 부재료인 인삼, 황기, 대추, 찹쌀 등의 약재는 모두 소화기관을 보할 수 있는 약재로 부족한 기운을 보충해 주는데 월등한 약효가 있다.
▲ 뼈 나이가 많으면서 뚱뚱한 아이들은 - 버섯전골
아무 음식이나 복스럽게 잘 먹으면서 활동적인 아이들은 키도 잘 큰다. 이런 아이들은 아무 문제가 없으나, 음식을 먹는 것을 즐기면서도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살이 찔 수밖에 없다.
몸에 체지방이 과다하게 쌓이면 성장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고 체지방율을 증가하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 사춘기가 일찍 찾아와 초경 시기가 빨라지게 하여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도 앞당겨지게 되어 최종적으로 키가 작게 된다.
육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기운의 순환이 느려지고 성인병이 많이 발생할 뿐 아니라 성조숙증까지 올 수 있어 주의를 할 필요가 있으며, 체질에 맞는 권장 보양식으로는 버섯전골을 들 수 있다.
버섯은 칼로리가 매우 적으면서도 대부분의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고, 철분과 비타민 B₂의 작용으로 조혈작용(혈액을 만드는 작용)을 촉진하고 혈액의 흐름을 도와준다. 아울러 버섯 특유의 감칠맛을 주는 구아닐산이라는 성분은 혈액의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작용을 함께 해 성호르몬이 콜레스테롤 대사과정의 부산물로써 너무 이른 시기에 잘못 만들어 지는 것을 예방해주기도 한다.
이진우 기자 jinu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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