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와 싸우는 오바마 "금연의 어려움 안다"

"나도 10대 흡연자였기 때문에 담배를 오래 피우면 금연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담배산업 규제법에 최종 서명하기에 앞서 금연 결심 후에도 여전히 담배를 끊지 못하는 어려움을 고백하며 젊은이들에게 아예 담배를 피우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일 1000명의 18세 미만 청소년들이 흡연자가 되고 전체 흡연자의 약 90%가 18세를 전후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며 "나도 그런 10대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까지 담배를 끊지 못하고 하루 1~3개피 정도를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의회는 지난 12일 청소년 흡연 예방·담배 신제품 허가제를 골자로 하는 강력한 담배 규제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FDA 미 식품의약국에 담배 제품의 위해한 성분을 바꾸거나 금지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부여했다. 또 FDA의 승인을 거쳐야만 담배 신제품의 출시가 가능하도록 하고 10대 청소년들이 읽는 출판물 등에 담배 광고를 엄격히 제한하는 조항을 담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