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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 '보고' 심해저를 개발하라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장 기고

21세기 첨단산업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은 뭍에서뿐 아니라 바다에서 더욱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핵심 전략 금속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거의 전쟁 수준이다. 심해저 광물자원은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녹색성장 전략 추진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의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사업은 지난 1992년 본격 시작돼 1994년들어 유엔 산하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태평양 공해상에 15만㎢의 할당광구를 인준받았다. 2002년에는 태평양 하와이섬 동남쪽 2500km 거리에 위치한 북동태평양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에 7.5㎢의 단독개발광구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광구는 크기가 대한민국의 75%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이곳에는 감자 모양의 망간단괴가 약 3억t 가량 부존돼 있다. '바닷속 검은 노다지'로 통하는 망간단괴는 망간, 니켈, 코발트, 구리 등 4대 전략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향후 50년 이상 매년 300만t을 채광하면 연간 1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해양연구원은 태평양 심해저에 부존하는 망간단괴를 바다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집광시스템 및 통합 채광운용기술을 개발해왔다. 특히 오는 30일 동해 후포항 앞바다에서 근해역 채광장비 성능 실증시험을 앞두고 있다. 이 실험을 통해 그동안 개발해 온 집광시스템이 심해저 바닥에서 망간단괴를 효율적으로 분리ㆍ채집할 수 있는지 여부가 검증될 전망이다.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장기적 과제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국민들의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은 아직 여러모로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은 선진국보다 30년이나 늦게 시작됐지만 그동안 기술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광물자원의 자급률을 높이는 유일한 길이다.

또한 각종 해양장비 운용시스템의 국산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녹색성장이 화두인 요즘,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공감대가 전국민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 원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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