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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에서 발견된 '아이스맨 미라 외치'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이어져온 발견 보상금 문제가 결국 해결됐다.
15일(현지시간) 안사통신은 이탈리아 북부 오스트리아 접경 지역인 볼차노 주정부와 외치를 처음 발견한 독일 여성 에리카 시몬(72)이 보상금 15만 유로(약 2억6000만 원)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에리카와 함께 외치를 발견한 남편 헬무트 시몬은 5년 전 등반 사고로 사망했다.
시몬 부부와 볼차노 주정부의 줄다리기는 외치가 발견된 지 3년 뒤인 1994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볼차노 주정부는 '감사의 표시'로 5200유로를 제의했으나 시몬 부부로부터 외면당하고 말았다. 사실 볼차노 주정부는 외치 덕에 수백만 유로의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2006년 초반 법원은 5000년 된 냉동인간인 외치를 발견한 에리카에게 '적절히' 보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같은 해 9월 볼차노 주정부는 항소했다. 에리카가 제시한 25만 유로는 너무 과하다는 이유에서다.
볼차노 주정부는 외치 발굴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리카는 외치가 볼차노의 주도인 휴양도시 볼차노에 많은 관광 수입을 안겨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볼차노주는 보상금으로 5만 유로를 제안했다. 선사시대의 사냥꾼 외치를 위해 특별히 냉동 박물관까지 건설해 운영하는 데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게 이유였다.
옷·무기·소지품 등으로 석기시대 생활상을 잘 보여주는 5000여 년 전의 미라 외치는 현재 볼차노 고고학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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