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횡령건 또 검찰 조사
2001년 정ㆍ관계 로비 의혹 등으로 특검까지 도입되며 큰 파문을 일으켰던 '이용호 게이트'의 주인공 이용호씨(51)가 또 다시 인수ㆍ합병(M&A) 횡령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박진만)는 코스닥 상장사인 A사의 회삿돈을 횡령해 다른 업체를 M&A하는 데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 등으로 이씨를 최근 소환조사했다.
이씨는 현재 회삿돈 10억여원을 빼낸 뒤 자신이 운영하던 다른 업체의 사업자금으로 쓰거나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씨는 이용호 게이트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받고, 복역하다 2007년 3월 일부 혐의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고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그러나 이 씨는 출소 직후 또 다시 인수ㆍ합병 사업을 벌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이용호 게이트'는 2001년 7월 이씨가 주가조작을 벌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검찰이 이씨를 불입건하면서 불거진 로비 의혹 사건으로 당시 이씨는 검찰 고위층과 국세청, 국가정보원, 정치권 등 권력기관 인사들에게 "검찰 수사를 잘 봐달라"는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사건은 특검수사까지 이어졌고 검찰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옷을 벗거나 기소됐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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