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금리 상승 기조가 예상되며 지난해말부터 증가세를 유지해왔던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금리 상승이 계속될 경우 단기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MMF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수탁고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88조9030억원에서 올 2월 말 122조1840억원으로 40억원 가까이 늘었다.
이어 3월 말 118조4430억원을 기록, 잠시 주춤했다가 4월 말 다시 119조7730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5월 말부터 MMF수탁액은 본격적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5월 말에는 116조6720억원을 기록, 한 달 새 3조4503억원이 빠져나간 데 이어 이번달 들어 지난 11일 현재 111조8144억원을 기록, 10일도 채 되지 않아 5조1192억원이 순유출됐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외평기금 등으로 인해 하루새 4조5626억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가기도 했다.
이같이 MMF가 계속 유출되고 있는 이유로 시장전문가들은 저금리기조의 종결가능성을 꼽고 있다. 또한 자산운용사들이 법인 MMF자금을 추가로 받지 않고 있는 것도 MMF 자금 유입을 억제하고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 증기전문가는 "금리가 상승할 경우 MMF투자자들의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관들이 이를 이유로 MMF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