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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마켓'이 낳은 신종 펀드, 기대보다 우려

시계아이콘01분 07초 소요

2007년 10월 이후 이어진 '베어마켓' 속에 새로운 투자상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주식뿐 아니라 주요 자산가격이 한꺼번에 무너져내리자 금융업계가 전통적인 포트폴리오로는 분산투자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판단,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선 것.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부터 리스크를 미리 감지하는 상품까지 다양한 펀드가 등장했지만 검증되지 않은 만큼 오히려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화제의 상품은 푸남 인베스트먼트가 내놓은 '절대수익률 추구 펀드'와 인베스코의 '리스크 배분 펀드'다. 그리고 레그 메이슨이 개발한 '전략적 분산 펀드'는 헤지펀드 자회사가 운용하는 최초의 뮤추얼펀드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절대수익률 추구 펀드는 이름에서 밝힌 것처럼 시장 상황에 무관하게 수익을 내는 데 목적을 두고 운용한다.



푸트남과 인베스코는 새로운 펀드가 기관 투자자의 자금을 장기 운용할 때 동원하는 리스크 관리 전략을 접목한다고 주장한다. 상승장은 물론이고 하락장에서도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수익을 올린다는 것.



이들 운용사는 약세장에서 통상 시장평균 수준 내외의 손실을 내는 전통적인 펀드와 달리 안전하게 투자 자금을 지킬 수 있는 상품이라고 주장하며 투자자를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들의 운용전략이 시장에서 검증된 바 없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뿐만 아니라 수수료가 전통적인 형태의 뮤추얼펀드보다 높아 비용 부담도 높다는 것.



브릿지워터 어드바이저스의 파트너인 리오 마르첸은 "리스크를 줄이면서 동시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장담하는 펀드는 일단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2008년 거의 모든 지역 및 자산 가격이 하락했을 때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 시장과 무관하게 수익을 올린 펀드는 없었다는 얘기다.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의 존 쿠마리어노스 "전통적인 상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신상품은 지난해 금융시장에서 어떤 전략이나 상품도 통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리스크 관리 전략이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운용에 어떻게 적용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으며, 이들 상품이 전통적인 뮤추얼펀드보다 우월하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시장 전략가는 자산운용 전략의 핵심은 분산이라고 강조했다. 주식과 채권, 상품 비중을 적절히 조절해 운용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얘기다.



펀드평가사의 한 투자가는 "인베스코의 펀드는 분산이라는 측면에서는 합격점이지만 수수료가 1.36%로 뮤추얼펀드 평균 수준인 1.15%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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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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