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금융위, 한은 수장 모여 의견조율..다음 주 첫 회의 개최
우리나라가 지난 4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실무기구로 부상한 금융안정이사회(FSB)에 가입하게 됨에 따라 기획재정부 산하에 전담협의체인 ‘ 국제 금융협의체 관계기관 협의회’를 지난 5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본보 4월 15일자 참조).
최희남 기획재정부 G20기획단장은 12일 “최근 급증하는 국제금융 회의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자 윤증현 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금융당국 수장들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 대응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 금융안정위원회(FSB),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 등 주요 국제금융회의의 위상이 강화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위해 부처간 조율이 절실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FSB는 앞으로 국제 금융상품 및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및 감독에 적극 개입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응방안도 적극 논의될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협의체 출범을 통해 글로벌 금융자금의 흐름 등 국제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 논의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기관 협의회에는 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이 모두 동참하며 의장은 윤증현 장관이 맡고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위원으로 참여한다. 첫 회의는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며 안건은 26일에 열린 FSB총회와 G20재주장관 회의에 대한 입장 조율이 될 것이란 게 재정부 고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국제 금융은 말 그대로 ‘국제적인’해결책이 시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 해결책 결정과정에 참가하지 못할 경우, 그 결과물이나 혜택도 제대로 입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 협의체를 통해 십분 활용할 계획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협의체는 긴급한 안건이 있을 경우에는 이들 금융 수장 3명이 모이지 않고서도 전자문서 회의 등 서면으로 회의할 수 있도록 해 빠른 정책 결정을 가능토록 했다.
또한 관계 부처간 협의 사항을 사전에 연구하기 위해 국제 금융회의체 관계기관 실무협의회도 설치했다. 이 실무 협의회는 신제윤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이 간사직을 수행하며 금융위와 한국은행에서 국장급이 1명씩 소속됐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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