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 직원들이 직접 기업의 입장에 서서 자금 대출 신청을 해보고 기술 평가를 받으며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몸소 체험한다.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하반기부터 이러한 정책 체험을 집중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책체험'은 중소기업청이 현재 실시하고 있는 기업인 애로사항 청취 간담회인 '소통마당'에서 한단계 진보한 것으로 '기업인의 입장에서 해당 정책을 똑같이 경험해 보는 것'을 의미한다.
홍 청장은 "기업들과의 소통마당을 90여차례 가졌으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지난 달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들이 관련정책의 체험을 실시했다"며 "소소하지만 기업에게 불편을 주는 애로사항을 여러건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달부터 중기청 간부들은 월 1회 수준의 정책체험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중기청은 서류 및 절차 간소화 등 단기 과제부터 몇년째 기업들의 불만사항이었던 '기술 보증평가', '신기술 제품 공공구매 확대' 등의 핵심 정책분야에 대해서도 정책체험을 통해 강도 높은 개선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홍 청장은 "기업인의 지적이 옳을 때가 많다는 생각을 가지고 정책체험을 적극 시도할 것이며, 아무리 개선이 어려운 제도라 할지라도 '안될 것도 없다(Why Not?)'는 태도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