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1일 동국제강에 대해 하반기 이후 후판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제시했다.
박기현 애널리스트는 "지난 1·4분기 동안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출하량이 줄어들었던 동국제강의 후판사업부는 예상 보다는 2~3개월 지연된 오는 7~8월 경부터 회복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중소형 조선사들(비중 20%)의 구조조정 여파와 조선사들의 재고 소진이 예상보다 더딘데 따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또 박 애널리스트는 "조선사의 수요는 오는 7~8월경에 가서야 재고 소진에 따른 재저장(Restocking) 물량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라면서 "3분기이후에는 올들어 월 평균 18만t에 그쳤던 출하량이 20만t대까지 빠르게 올라설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후판의 롤마진(Roll-margin)은 점차 회복 국면을 맞았고 철근도 효자 품목으로 부상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슬래브(slab) 입고부터 투입기간과의 오차와 제품가격 인하 시점간의 타임래그(Time Lag) 현상이 발생한 영향과 연초 환율 급등으로 인한 부담까지 가세하면서 1분기까지 후판 마진 스퀴즈(Squeeze) 노출은 불가피했다"면서도 "4월부터는 점차 400달러 아래의 저가 슬래브가 투입되기 시작하고 5월부터는 환율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에 힘입어 시간이 흐를수록 롤마진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철근은 정부 관급 물량이 상반기 집중되는 등 후판의 적자폭을 메우는 효자품목으로 부상했다는 풀이다.
이와 함께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201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하지만 경상이익은 환율 하락으로 인한 대규모 외환관련 이익이 가세하면서 1152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박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이 커 하반기 실적 개선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이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판부문이 하반기에는 현재와 같은 극도의 부진에서는 일부 회복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에 따라 하반기 실적 역시 자연스럽게 개선될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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