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13년까지 1조 투자 '10조원 배터리시장 공략'

LG화학이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향후 급성장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톱 메이커(Global Top Maker)'로 도약할 계획이다.

LG화학이 10일 충북 오창산업단지 내 위치한 오창테크노파크에서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번 기공식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우택 충북도지사 등 정부 부처 및 지역 정부 관계자와 구본무 LG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고객사 대표, 오창 지역주민 등 4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LG화학은 오창테크노파크를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2015년까지 매출액 2조원, 세계 시장 점유율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LG화학의 목표다.

친환경 전기자동차 시장은 현재 90만대 수준에서 2013년 330만대, 2015년 460만대로 급격히 늘어나고 배터리 시장도 2015년 10조원 이상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LG화학의 수익 구조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로 LG화학은 2015년까지 30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와 4조원 가량의 생산 유발 효과로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은 국가 경쟁력을 대표하는 핵심 산업시설이라는 사명감으로 최고의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일등 수준의 제품을 생산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공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1월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자동차인 GM(제너럴모터스)의 시보레 볼트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LG화학은 현대기아차가 오는 7월 양산할 예정인 하이브리드자동차 '아반떼'와 9월 기아차가 생산한 '포르테'에 장착될 리튬이온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