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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시승기]링컨의 자존심 MKX, 박력·실용성 안고 달린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한 드라마에서 능력있는 남자주인공이 타고 나왔던 포드 링컨 MKX의 독특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마치 거대한 '면도기'인듯 보였다. 실제로 본 모습 역시 소비자들의 호불호(好不好)가 나뉠 듯 한 실험적인 전면 디자인이다. 그러나 짧은 오버행과 국내서 판매되는 최대 사이즈인 20인치 휠, 날렵한 옆선 등이 주는 박력있으면서도 날렵하고 화려한 느낌은 시승간 만난 사람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기자가 시승해 본 포드 유일의 SUV인 MKX의 2008년형 모델은 그야말로 포드의 자존심이라 할 만 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물론 캐딜락 SRX, 지프 커맨더 등 훌륭한 미국한 SUV들이 있지만 MKX는 링컨 특유의 고급스러움은 물론 상당한 주행성능까지 구현해 냈다. 또 포드코리아의 탁월한 가격 책정 역시 '왜 이 차가 더 많이 팔리지 않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

미국차는 대부분 양산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지만 국내서는 유럽이나 일본차에 비해 오히려 희소하다. 그 때문에 운전석에 앉으면 계기판 디자인이 생소한 느낌이다. 계기판이 원형이 아니라 네모에 가까운 원형으로 중후하고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실내 공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대단히 넓은 선루프다. 투피스로 이뤄진 선루프는 대부분을 차지하는 앞 부분이 틸트(선루프가 위로 들리는 기능)될 뿐 아니라 상당히 넓게 열린다.

2009년형 모델부터 적용된 똑똑한 내비게이션 역시 링컨 MKX만의 자랑이다. 음성통합정보장치가 적용돼 다양한 기능은 물론 간단한 뉴스와 도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준다. 정체구간 확인은 물론 공사구간에 대한 확인과 우회가 가능하다. 교통이 복잡한 시내에서 정차 후 출발 시 내비게이션이 차체의 위치를 잘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가속능력은 소위 말하는 '튀어나갈'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최고출력 270마력의 3.5리터 V6듀라텍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AWD)과 만나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동능력과 핸들링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승차감은 대체로 안락한 편이지만 독일차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다소 출렁인다 느낄 수 있겠다. 가솔린엔진인 만큼 정숙성은 일본차에 비견될 만큼 빼어나다.

사양 면에서 많이 좋아졌지만 판매가격은 120만원 가량 오른 5490만원에 불과하다. 기존 18인치 휠을 20인치로 업그레이드하는데만 200만~300만원이 드는데다 다양한 사양이 추가된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가격 정책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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