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출자 주식회사 설립...희망기업중 공모 선발
한국전력이 국내 우수 전력기자재 중소기업들의 해외수출을 돕기 위해 추진 중인 전력기자재 수출전문회사가 베일을 벗었다.
한전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변압기와 개폐기ㆍ차단기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전력기자재 수출기업은 김쌍수 한전 사장이 지난해 8월 취임하자마자 설립계획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핵심과제다.
한전이 마련한 안에 따르면 회사 형태는 한전과 중소기업이 공동출자하는 주식회사로 설립된다. 출자지분은 한전이 19%, 참여기업이 81%며, 기업 당 5~10%의 지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측은 중소기업과의 순수 공동출자회사로 설립하기 위해 지분을 20%미만을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참여 중소기업은 국제경쟁력이 있는 희망기업 중에서 공모를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설립 초기 자본금은 15~20억원대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립회사는 대표이사와 영업,회계 등 실무진 10여명으로 출발하며 영업대상도 한전은 제외되고 수출시장만을 주력으로 할 계획이다. 수출 품목은 변압기와 차단기, 개폐기 등에서 출발한다. 영업을 통해 수출계약이 이루어지면 경영진과 참여업체가 협의해 공동제작해 납품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업체들은 환영한 반면 일부 업체들은 자본 참여시 자금조달 문제와 개별 수출기업들과의 경쟁 등을 우려해 반대하는 등 찬반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측은 국내 전력기자재 시장이 성장정체여서 한전과 협력사의 해외 진출이 시급하다고 판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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