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44분 44초가 되면 활동을 시작하는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보안업체 에스지어드밴텍(대표 은유진)은 지난 5일 오후 4시 44분 44초에 실행되는 신종 악성코드(X97M.Escape)가 국내에서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
에스지어드밴텍 관계자는 이 악성코드는 국내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측되며 엑셀 매크로를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악성코드에 감염된 엑셀 파일을 실행하면 다른 엑셀 파일까지 연쇄 감염돼 내용을 변조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스지어드밴텍 측은 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완료했으며 엑셀파일 작업 중 오후 4시 44분 44초에 "모든 폴더 및 파일이 삭제됐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뜨면 사용중인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백신을 업데이트 한 후 전체 검사를 실행할 것을 권유했다.
회사 측은 전체검사를 통해 감염된 원본 파일도 원상복구 된다고 밝혔다.
최재혁 에스지어드밴텍 연구소 팀장은 "신뢰할 수 있는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것이 이번 경우처럼 불시에 나타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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