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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동부하이텍 '공격 앞으로'


영업이익 8년만에 10억 첫달성
매출 돌격대.뚝심경영이 한몫

동부하이텍 반도체 부문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IT수요부진이라는 대외적인 경영 악재 속에서도 지난달 사업 진출 8년1개월 만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동부하이텍의 선전은 60명 소수정예 '매출돌격대'가 똘똘 뭉쳐 이뤄낸 결과다. 반도체 사업을 향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뚝심'도 흑자전환의 일등공신이라는 평이다.

9일 동부하이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1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 달성, 지난 2001년 4월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뒤 8년 1개월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매출 또한 540억원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달성했다.

동부하이텍의 이 같은 성과는 60명 영업본부, 속칭 '매출돌격대'의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부하이텍은 영업본부 내 60명의 영업인력을 '매출 돌격대'라 칭하고, 미주 · 일본 · 대만 등 전 세계에서 '현지 영업'을 지시했다. 다른 파운드리 기업들이 현지 영업이 아닌, 전화· 이메일 등 소극적인 영업전략을 취한 것과 차별화 시킨 것.

'매출돌격대'는 해외 출장 시 영업인력 뿐 아니라, 설계 엔지니어와 공정 엔지니어 등의 인력으로 함께 2~ 5명으로 팀을 꾸린다. 기술적인 문제를 현장에서 즉각 해결하기 위해서다. 매출돌격대의 적극적인 영업 결과 동부하이텍은 지난 3월부터 가동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김 회장의 뚝심도 흑자전환의 '일등공신'이다. 지속적인 적자로 그룹 내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도, 김 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꼭 성공시키겠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김 회장의 뚝심은 대만 업체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나가떨어지는 상황 속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불안해 하던 고객들은 "동부는 아무리 힘들어도 반도체사업만은 영위할 것"이라는 신뢰가 생긴 것이다.

제품의 포트폴리오을 수익성이 낮은 일반 파운드리 제품에서 아날로그 · 믹스드시그널 등의 고수익 특화 파운드리의 비중을 약 70%까지 끌어 올린 것도 흑자전환 비결 중 하나다. 임직원 임금의 30%를 반납하고, 재료비 경비 등을 30% 이상 절감해 경쟁력 있는 원가구조를 만든 것도 5월 흑자 전환을 이룬 배경이란 평가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이번 월간 흑자달성으로 파운드리 사업,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게 됐다"면서 "하반기에는 여러 경기 변수들이 많아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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