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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사측 교섭 공식 거부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사측에서 제시한 중재안 수용을 거부함에 따라 노사간의 팽팽한 긴장관계가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8일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 5일 노사정 간담회에서 제시된 중재안에 대해 노조가 "정리해고 철회 및 고용보장 외에 다른 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거부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정리해고 대상 통보 인원 1056명 중 추가 희망퇴직 신청자 80명을 제외한 976명에 대해 이날 부로 법적 효력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노사정 간담회에서는 노조에게 ▲외부인원의 철수 ▲굴뚝 농성 해제 ▲정상조업 재개, 회사에는 정리해고를 유예하고 대화에 나서줄 것을 중재안으로 제시 한 바 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평택공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사측은 오로지 정리해고 강행만을 역설, 함께 살자는 우리의 바람은 처참히 무너졌다"며 "파업을 풀기위해서는 정리해고 유예가 아닌 철회가 선행돼야 한다"고 중재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노조의 계속된 파업으로 4600명의 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등 20만 여명이 넘는 인원의 생계가 파탄에 이르고 있다”며 “회사가 정상적인 라인운영 보장을 전제로 대화기간 중 정리해고를 유예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이 정리해고 철회 및 고용보장만 계속 주장하고 있어 최종 정리해고 대상자 976명에 대한 법적 해고 효력 발생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에서 이야기하는 라인을 정상화하고 굴뚝 농성을 중지하면 정리해고를 유예하겠다는 이야기는 끝까지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라며 정리해고 철회 전에는 파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 양측의 극명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한편 사측은 당초 오는 9일까지 정상화를 위한 내부 정비 작업을 추진하고 정상조업이 시작되는 오는 10일부터 노조와의 본격적인 대화를 시행해나갈 예정이었으나 이번 노조측의 중재안 수용 거부에 따라 향후 일정이 불투명하게 됐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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