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박쥐'와 '마더'의 선전으로 극장가가 역대 최고의 5월 흥행실적을 거두면서 CJ CGV에 대한 증권사의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5월 전국관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늘어난 1632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의 5월 흥행 성적을 냈다.
8일 신영증권은 "뜨거운 박스오피스"를 반영해 CJ CGV의 2분기 실적을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4200원으로 올려잡았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CJ CGV의 5월 관객수는 전체 영화 시장의 호조를 반영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은 성적은 '박쥐'와 '마더'같은 한국 영화 화제작의 잇단 개봉과 올 시즌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1호인 '터미네이터4'의 관객 동원 덕분"이라고 전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영화시장이 최근 회복되고 있다"며 "CJ CGV의 직영점 관람객 수가 4월 224만명에서 5월 452만명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새로 내놓은 CJ CGV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4000원 높은 2만6000원.
정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안정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6월에는 '박물관이 살아있다', '블러드', '트랜스포머2' 등이 흥행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트랜스포머2'는 전편에서 외국 영화로는 사상 최고인 전국관객 744만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바 있는 기대작이다. 3분기에는 설경구와 하지원이 이끄는 한국영화 '해운대', 4분기에는 강동원, 임수정이 주인공으로 나선 '전우치'의 개봉도 예정돼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CJ CGV의 직영관람객이 25% 증가하면 영업이익은 126% 증가한다"며 "올 2분기 CJ CGV의 직영관람객은 1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CJ CGV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매력적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미래에셋증권은 CJ CGV가 올 상반기 부산 센텀, 송파 장지 등 5개의 신규 점포를 열었고 하반기에도 영등포 경방에 대형 점포를 오픈할 예정인데다후발 업체들의 도태까지 진행되고 있어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원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CJ CGV 는 올해 시장점유율 29.1%를 달성할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확대로 CJ CGV는 전국 관객 수가 감소하는 기간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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