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차익 1000억원 내외...처분 가능성은 낮아
시세 차익 1000억원 내외...처분 가능성은 낮아
한화증권은 8일 동양종금증권에 대해 자회사 동양생명의 상장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세 차익이 발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동성 확보가 용이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정보승 애널리스트는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동양생명의 상장은 동양생명 자체적으로 자본 확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긍정적이지만 모회사인 동양종금증권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동양종금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동양생명의 주당 취득 원가가 대략 8267원으로 장외에서 거래되는 가격인 1만8000원에 훨씬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가격이 장외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시세 차익은 대략 10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그는 또 "동양생명 상장으로 유동성 확보가 용이해지게 된다"며 "장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는 장내 주식을 보유하는 게 유사 시 유동성 확보가 쉬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상장 자체만으로 당장 동양종금증권 가치가 높아진다고 보는 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시세 차익을 노리고 동양생명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보호예수 기간 중 물량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점 외에도 동양그룹이 금융 부문을 육성한다는 전략에 배치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지분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결국 상장에 따른 동양종금증권의 시세 차익 가치보다는 근본적으로 동양생명의 영업 활동이 본궤도에 진입하느냐가 동양종금증권의 가치 향상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동양종금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1만6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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