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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자가용 '아방궁'


웬만한 억만장자라면 자가용 제트기 한 대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행기 값이 3억 파운드(약 6000억 원)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3억 파운드짜리 자가용 비행기가 3년 뒤 주인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디자인업체 디자인 Q가 에어버스 380 '슈퍼점보'를 개조 중이다. 소유주가 밝혀지지 않은 슈퍼점보 자가용 비행기에는 터키탕, 홀로그래픽 프로젝터, 콘서트 홀이 갖춰진다.

슈퍼점보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사보이 호텔 소유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다. 디자인 Q는 '하늘을 나는 궁전'으로 만들어달라는 당부를 받았다고만 밝혔다.

슈퍼점보 자가용 제트기의 소유주는 벤틀리나 롤스로이스 같은 고급 자동차를 탄 채로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기내에 주차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천정의 스포트라이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A380의 바닥 부분은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터키탕에는 두께 2mm의 대리석이 깔린다. 물론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다.

터키탕 옆의 이른바 '웰빙룸' 바닥·벽·천정은 스크린으로 설치돼 온갖 이미지가 연출된다. 특히 바닥은 투명 스크린으로 처리돼 지상의 실시간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웰빙룸에서는 여러 향·사운드·온도를 체험할 수 있다. 일례로 하늘 위에서 바다 냄새도 맡아볼 수 있다.

회의실의 투명 테이블은 터치스크린처럼 기능한다. 따라서 실시간 주가나 이미지를 다운 받아 벽면에 표시할 수 있다.

테이블 중앙에 홀로그램을 투사하는 방식으로 지상의 누군가와 회의도 할 수 있다. 기내 회의를 지상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인테리어는 우아한 아랍어 문양으로 장식될 예정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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