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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GDP 전기대비 0.1% 성장세로 전환

설비투자 등 여전히 부진 불구 낙폭 둔화

국내 총생산 성장률이 전기대비 하락했지만 낙폭이 크게 줄어들며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작년 4·4분기 급락했던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1분기 만에 전기대비 0.1% 성장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년동기대비로는 -4.2%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줄어들며 전 분기에 비해 0.6%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09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제조업이 부진했지만 감소한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호조로 1.4분기 실질GDP는 전기대비 0.1%(계절조정기준) 성장했다. 계절조정을 하지 않은 원계열 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2%의 역성장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과 전기전자 기기 증가에도 불구하고 금속제품과 일반기계, 운수장비 등이 부진해 제조업은 전기대비 -3.4%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증가로 전환되고 토목건설이 크게 늘어나 전기대비 5.9%의 큰 폭 신장세를 보였다.

서비스업도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의료보건업 등이 늘어나 전기대비 0.3%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주류 및 담배, 오락 및 문화에 대한 소비지출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의료 및 보건, 통신 등에 대한 소비지출이 증가로 전화돼 전기대비 0.4% 증가했다. 작년 4.4분기에는 -4.6%를 기록한 바 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수장비에 대한 투자가 모두 부진해 전기대비 11.2% 감소했지만 이 또한 전분기(-14.2%)와 비교하면 다소 완화된 수준이다.

1.4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는 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등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이 전분기보다 감소하며 전기대비 0.6% 감소, 전분기의 -2.7%보다는 낙폭이 둔화됐다.

실질GNI는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실질 GNI는 전분기에 비해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실(-164억원)이 소폭 축소됐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득(-8000억원)이 더 크게 줄어 전기대비 0.2% 줄었다.

한편 총 저축률과 총 투자율은 모두 하락했다.

1.4분기 총저축률은 명목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0.5% 감소한 가운데 민간 및 정부의 명목 최종소비지출(+1.0%)은 늘어나며 29.3%를 기록해 전분기(30.4%)보다 소폭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 역시 명목 총자본형성(-10.3%)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전분기 29.4%에서 올 1.4분기에는 26.5%로 하락했다.

국외투자율은 경상수지 흑자규모 확대로 인해 전분기 0.8%에서 3.5%로 상승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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