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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경기 기대와 물가 우려의 공존

증시상승 반갑지만 유가 급등 달갑지 않아

5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던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하루만에 재차 반등하면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의 조정이 숨고르기였을 뿐 상승 기세가 훼손되지 않았음을 보여준 셈이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의 낙폭을 온전히 만회하는 모습이었고, S&P500 지수의 경우도 80% 이상 낙폭을 만회했다.

실망스럽지 않았던 고용지표에 20% 이상 폭등한 키코프를 비롯한 은행주의 강세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키코프와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됐다. S&P 금융업종 지수는 4% 뛰어오르며 10개 업종 지수 중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급등하고 있는 유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유가 상승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경기 회복 조짐을 반영한 자연스런 유가 상승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섣부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투기 세력이 집중되면서 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향후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후자를 강조하는 이들은 특히 약달러 기조 속에 유가가 오르는 것을 반겨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투기 세력이 원유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유가 급등이 물가를 자극해 소비를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날 미국의 모기치업체인 프레디맥은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 평균금리가 전주의 4.19%에서 5.29%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은 금 가격 강세로 이어져 최근 금 가격은 온스당 1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3월 기록했던 온스당 1033.90달러를 뛰어넘어 올해 말 온스당 1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초인플레이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며 금 가격이 더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간의 금리 차는 최근 사상 최대 수준을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기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 국채 가격은 약세(금리 하락)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는 2.76%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이번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2.77%포인트에 불과 0.01%포인트 모자란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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