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2009 수능보다 어렵고, 작년에 실시된 6월 모의평가보다도 약간 어려웠다. 지문의 길이는 길지 않았으나 문제의 길이가 길었고, 정답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 문항들이 많았다. 그래서 언어 영역 시험 시간 80분 내에 50문항을 푸는 것이 어려웠다.
문학보다는 비문학 제재의 문제가 더 어려웠다.
◆특징
최근 언어 영역 시험의 대체적인 경향을 반영하되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언어 영역 문제지를 16p로 한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언어 영역은 문항 수가 50문항으로 줄어든 2008학년도 시험부터 언어 영역 문제지가 15p로 줄어들었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다시 16p로 늘어난 것이다.
◆출제 경향
듣기 평가는 쉽게 출제되어 오던 기존의 경향을 유지하여 대체로 평이했다.
쓰기는 기출 문제를 변형한 문제가 많았고, 9번과 10번을 세트 문제로 묶어 출제했다.
비문학 제재는 지문의 길이가 짧고, 대체로 독해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각 지문에 딸린 문항들 중에는 정답을 찾기 어려운 고난도 문항들이 제재별로 한두 문항씩 섞여 있었다.
비문학 제재에서는 지문별로 3~4문항이 출제돼 왔으나, 이번 시험에서는 2문항(과학), 5문항(사회)으로 구성한 제재가 등장하였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인문·사회의 비중이 과학·기술보다 커졌다.(인문·사회 : 9문항 17점, 과학·기술 : 5문항 11점)
?비문학 제재에서 기출 시험의 지문에 선정된 것과 핵심 주제어가 같은 지문이 출제됐다.
→ 생물 다양성(과학 [36~37]), 언론 보도(사회 [38~42]), 영화(예술 [47~50])
문학 제재에서는 다소 낯선 작품을 주로 선정했으나,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희곡은 출제되지 않았으며, 장르 복합 지문에서는 고전 시가와 고전 수필을 엮었다.
→ 낯선 작품 : 현대시 「발열」(정지용)?「거문고」(김영랑)?「대설주의보」(최승호), 고전 수필 「관동록」(홍인우), 고시조 「금강 일만 이천 봉이~」(안민영), 현대 소설 「외딴 방」(신경숙)
어휘·어법 문항은 5문항 출제되었는데, 만만하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없었다.
◆EBS반영정도
문학의 경우 EBS 방송 교재에 실린 작품이 별로 없었으며, 대부분 문학 교과서나 시중의 일반 교재에서도 많이 다루지 않는 것들이었다. 따라서 EBS 방송 교재의 영향력은 미미했다고 볼 수 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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