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발표된 정부의 '사교육 경감대책'에도 불구하고 교육주는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가스터디, 아이넷스쿨, 디지털대성 등 온라인 교육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의 주가는 상승세다.
4일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교육 대장주인 메가스터디는 JP모건,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수세가 집중 유입되고 있다. 전일 대비 1100원(0.52%) 상승한 21만4000원에 거래되며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아이넷스쿨은 전일 대비 30원(1.65%) 오른 1850원, 디지털대성은 55원(2.70%) 상승한 2095원을 기록중이다.
학원의 야간교습 금지와 관련해서 대표 영어 학원주인 청담러닝도 흔들림 없는 모습이다. 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으로 홍역을 치른 청담러닝은 해당 후보생들의 조기 퇴원 소식이 가세해 250원(0.96%) 오른 2만6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사교육 경감대책이 교육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정봉일 애널리스트는 "경감대책의 대부분은 교과부가 기존에 밝혀왔던 것으로 이미 사교육 업체들이 받는 충격은 매우 낮아진 상황"이라며 "입학사정관 전형 및 과학고의 창의성 전형 등은 사교육 업체들에게 새로운 입시시장을 제공하는 풍선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온라인 수강료가 학원보다 저렴한 상황에서 온라인 수강료 규제는 다소 명분이 부족해 메가스터디 등 기존 온라인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근본적으로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정책과 수요자의 욕구가 충분한 상황에서 몇 가지 정책 변화로 전반적인 사교육비 절감을 유도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되레 제도의 변경 자체가 사교육업체들에게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얘기다.
한편 전날 발표된 교육과학기술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크게 4가지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교과교실제 및 영어 전문강사 배치 ▲선진형 입시제도 정착을 위한 특목고 입학전형 변경 ▲사교육 대체 서비스 강화를 위한 사교육 없는 학교 및 방과후 학교의 활성화 ▲학원 운영 관리를 위한 교습시간 단축 유도 및 신고포상금제, 온라인 수강료 규제 등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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