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통신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뉴미디어 방송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2012년까지 정부 4431억원, 민간 659억원 등 총 509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시장구조 개선, 공정거래 환경 마련, 방송통신콘텐츠 기반 확충 등 3개 분야 16개 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며, 이것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지난해 15조3000억원 규모인 방송통신콘텐츠 시장이 2013년 21조7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통위는 3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방송통신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확정했다.
방통위는 “방송의 디지털화, 개방형 플랫폼 등장과 같은 환경변화에 따라 방송통신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이 증가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이 지체되고 있는 국내 방송통신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콘텐츠 산업은 2006년 기준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2346억 달러에 이르는 반도체나 2643억 달러의 가전산업보다 큰 4894억 달러를 기록해 미래의 신성장동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방통위에 따르면, 세계 방송콘텐츠 시장은 2012년까지 연평균 7.4%,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연평균 30.4%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방송콘텐츠 시장은 201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3.5%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경우 오히려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경쟁 활성화를 가로막는 규제제도, 방송통신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제작자간 불공정 거래, 콘텐츠 제작자의 영세성 등에 따라 수익성이 저하되는 악순환 구조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며 “제도개선과 효과적인 지원 등을 통해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수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