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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치루이, 사모펀드에 지분 20% 매각

중국의 치루이(奇瑞ㆍChery)자동차가 자금 조달을 위해 20%의 지분을 중국 사모펀드에 매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치루이의 지분을 산 사모펀드는 보하이(渤海)산업투자펀드와 CDH인베스트먼트로 치루이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20억위안(2억93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진이보 치루이 대변인은 자금 조달 규모를 확인해주면서 "이 자금은 회사의 발전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이번 자금 조달이 해외 인수합병(M&A)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WSJ은 이번 매각은 지난 몇 개월 동안 협상이 이뤄졌지만 합의가 끝날 때까지 사전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현재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중국내 신차 수요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매출 증가율이 둔화됐고 치루이를 포함한 몇몇 자동차 업체들은 판매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이를 감안할 때 치루이의 이번 지분 매각은 매출 감소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최대 토종 자동차 메이커인 치루이는 지난해 판매량이 35만6000대에 그치며 목표치인 48만대 달성에 실패했다. 올해는 안좋은 경제 상황을 감안해 목표치를 41만9000만대로 낮춰 잡았다.

치루이는 상하이증시에서의 기업공개(IPO)도 고려했었다. 이와 관련해 진 대변인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지난해 시장의 상황이 너무 나빠 CSRC가 모든 IPO를 중단시켰으며 여태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치루이가 중국 토종펀드에만 지분을 매각한 것은 정부의 규제를 가능한 줄이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토종펀드일 경우에는 정부의 승인 절차가 보다 간소하다.

지난해 치루이는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00억위안을 지원받기도 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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