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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와우산 주민 곁으로 다가와

와우산 체육공원 새 단장,숲속에 생태 탐방로 조성...별자리 여행, 손바닥 농장 등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

마포구 창전동의 와우산은 해발 79m, 면적 7만3582㎡ 규모의 야트막한 산이다.

서쪽으로는 홍익대학교에 접하고 있으며 북동쪽인 태영아파트에서부터 서남쪽인 서강초등학교 쪽으로 길게 자리 잡고 있다.

이 형상이 멀리서 보면 마치 소가 누워있는 것과 같아 ‘와우산’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와우산은 마포팔경 중에 하나(우산목적 臥牛牧笛: 와우산에서 은은히 들려오는 목동들의 피리소리)이기도 하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와 지역주민들이 도심 한 가운데 자리한 이 ‘작은 숲’을 가꾸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구는 주민들의 이용이 잦은 산책로를 따라 수목과 초화류를 심어 생태 탐방로를 조성하는 한편 노후화한 와우산 체육공원을 정비하는 등 지난달 29일 새 단장을 마쳤다.

◆생태 탐방로 조성, 체육공원 새 단장

생태 탐방로는 창전동 42-17 소재 공민왕 사당 뒤로 나 있는 등산로(약 500m 구간)를 따라 집중 조성됐다.

생태 탐방로에는 백리향 금낭화 하늘나리 둥글레 등 초화류 13종, 8450본과 사철나무 조릿대 회양목 산수국 영춘화 등 관목 13종 1만6860주를 심었다.

또 경사가 급한 홍익대학교 뒤 산책로 변 약 90m 구간에 안전로프를 설치했으며 종합안내판과 산책로 갈림길에 방향 표지판도 설치했다. 1억8500만원이 들어갔다.

또 지역주민들의 운동과 휴식공간으로 이용되는 와우산 체육공원은 노후 시설물을 정비하고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원시설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와우산 체육공원의 주요 시설로는 배드민턴장(9면), 게이트볼장, 농구장, 조깅트랙, 체력단련장, 광장 등이 포함된다.

이 곳에 구는 총 1억9000만원을 들여 조깅 트랙(연장 260m)을 폭 2m→3.5m로 확장하는 한편 바닥의 노후된 우레탄을 걷어내고 칼라 고무칩으로 재포장했다.

이와 함께 조깅트랙 주변 배수시설도 설치됐다. 이번 공사로 우천시 조깅트랙이 미끄럽고 배수가 안 되던 문제점을 개선했다.

또 흙먼지가 날려 인근 주민들이 생활불편을 겪었던 ‘게이트볼 장’ 바닥에는 인조잔디를 깔았다.

그 밖에도 농구장의 조도개선, 휴식시설 도색 등 이 시행됐다.

◆별자리 여행, 손바닥 농장 등 다양한 와우산 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

와우산을 단지 즐기기만 할 게 아니라 이 산의 가치에 눈 떠보자는 움직임도 한창이다.

서강동주민센터(동장 강선숙)는 서강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전운경)와 함께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와우산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마포구가 주민자치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해피아이사업’ 중 하나다.

지역내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와우산 숲속 탐방활동’은 매주 토요일, 전문 숲 해설가 인솔 아래 와우산에 서식하는 식물 곤충 동물식구들을 관찰한다.

탐방 코스 가운데 2008년 와우산 중턱 정자목에 설치한 ‘꼬마곤충마을’은 큰 인기다.
총 6개의 곤충사육동과 희귀나비 등이 전시된 표본동 2개동으로 꾸며졌다. 여기엔 장수풍뎅이, 애사슴벌레 등 5종의 유충과 성충을 포함해 수서곤충 등 15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체험학습시간에는 곤충아파트를 개방해 아이들이 직접 먹이를 주거나 만져볼 수 있다.

와우산 체육공원에서 ‘별 헤는 밤’을 만끽할 수 있는 ‘꿈나무 별자리 연구반’도 운영된다.

청소년과학연구소와 함께하는 이 별자리 연구반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별자리에 대한 이론교육과 야외에서 별자리 관찰을 직접 해보는 야외교육으로 짜여진다.

야외교육 때는 와우산 체육공원에 3~4대의 천체 망원경이 설치된다.

어린이들은 이 곳에서 자연이 주는 수확의 기쁨도 누린다. 와우산 정자목 주변 텃밭을 14명의 어린이들에게 분양해 주고 직접 상추 고추 쑥갓 등 채소농사를 짓게 한다.

한 달 뒤 수확한 채소로 이웃들과 함께 웰빙밥상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와우산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서강동주민자치위원회(☎02~322~8431)나 인터넷 카페 ‘와우산 지킴이(cafe.daum.net/902030)’에서 신청하면 된다.

강선숙 서강동장은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이웃과 함께 와우산에 올라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면 그만큼 주민의 삶의 질도 개선될 것”이라며 “와우산을 사랑하고 아끼고 주민들이 많아져 주민들 스스로 와우산을 가꾸고 지키는 손길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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