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 모씨가 평양으로 압송됐다는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관부처 및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기업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유씨가 평양으로 이송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에서 공식·비공식으로 우리 측에 유 씨를 평양으로 이송한다는 언급이 없었고, 최근까지도 북측 관계자들은 유씨 신변에 변화가 없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근래들어 북측이 유 씨의 신변 언급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물품 반입이 여의치 않은 게 관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 당국자는 "이 점이 유 씨가 평양으로 이송됐다는 증거로 쓰이기는 어렵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란 전제 하에 "지난 5월 1일 북측 총국대변인이 자기들의 입장을 밝히며 유 씨에 대한 조사를 심화 하겠다고 밝힌 연장선에서 유 씨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또한 "남북합의서 어디에도 우리측 인원이 북측 사법권 관할에 놓인다는 게 없다"며 "북측이 이야기하는 심화된 조사가 끝나고 가족에게 돌아와야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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