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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에 울고 웃고..1400선 회복

외인 순매수에 상승세 회복..선물 대거 매도에 PR 압박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훌쩍 넘어서며 장을 마감했다.
장 중 기준으로는 4거래일, 종가 기준으로는 5거래일만에 처음으로 1400선을 넘어선 것이다. 20일 이동평균선도 5거래일만에 웃돌면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
주말 새 다우지수가 850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로 마감함에 따라 긍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이날부터 금융주를 제외한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허용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변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관망흐름과 개인의 저가매수세, 외인 대거 선물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등이 혼조되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수세에 가담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고, 덕분에 14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6월 첫 거래일을 기분좋게 마감했다.
다만 장 초반 주가를 흔들리게 했던 악재성 이슈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21포인트(1.38%) 오른 1415.1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을 웃게 한 것도, 또 울게 한 것도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는 3250억원(이하 잠정치)의 순매수세를 보이며 개인 및 기관의 매물, 각각 1400억원, 1330억원 규모를 모두 소화해내며 지수 상승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무려 4700계약의 순매도세를 보이며 적극적인 '팔자'에 나섰다. 이에 따라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는 백워데이션(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해냈고,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의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626억원, 비차익거래 146억원 매도로 총 2773억원의 매물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도 운수장비(-0.24%)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특히 증권(6.36%), 금융업(4.36%), 은행(2.87%)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주의 경우 이날부터 공매도가 허용되면서 대차ㆍ대주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이에 따른 수수료 수익 역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금융주의 경우 미 증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주말 새 다우지수의 상승흐름을 반영한데다, 지난 주 은행주의 발목을 잡았던 미 국채수익률 급증이 다소 완화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도 서서히 확산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전날과 동일한 5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0.36%), LG전자(-0.83%), 현대중공업(-0.93%), SK텔레콤(-1.70%) 등은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반면, 한국전력(2.47%)과 현대차(3.75%), 신한지주(3.82%), KB금융(6.63%)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2종목 포함 54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262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2% 이상 강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76포인트(2.03%) 오른 539.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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