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시드로 KPGA투어 진입 3년만에 레이크힐스오픈서 '생애 첫 우승'
$pos="C";$title="";$txt=" 홍창규가 레이크힐스오픈 최종일 9번홀에서 더블보기 위기를 보기로 막아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PGA제공";$size="350,523,0";$no="200905311539418365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재미교포 홍창규(28ㆍ타이틀리스트)가 마침내 '코리안드림'을 일궈냈다.
홍창규는 31일 전남 순천 레이크힐스순천골프장 다이아몬드ㆍ루비코스(파72ㆍ7145야드)에서 끝난 SBS코리안투어 레이크힐스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살얼음판'같은 승부를 기어코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7년부터 국내 무대에 합류해 3년만에 생애 첫 우승이다. 우승상금이 6000만원이다.
홍창규는 이날 첫 홀인 1번홀(파4) 버디로 출발부터 좋았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신용진(45ㆍ삼화저축은행)이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2타 차가 되면서 곧바로 우승진군이 시작됐다. 홍창규는 그러나 핀 위치가 까다롭게 설정된 그린 공략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4~ 5번홀의 연속보기에 9번홀(파5) 보기까지 더해 '혼전'을 벗어나지 못했다.
홍창규의 본격적인 우승진군은 후반 10번홀(파4) 버디가 기점이 됐다. 홍창규는 박재범(27)이 공동선두로 따라붙은 14번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해 가볍게 버디를 엮어내면서 1타 차 선두를 지켰다.
16번홀(파3) 버디가 '백미'였다. 홍창규는 그린을 놓쳤지만 15m 짜리 칩인 버디를 터뜨려 2타 차 선두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홍창규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승부와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다.
홍창규는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프로가 된 뒤에는 미국과 캐나다투어에서 활약했던 선수. 2006년 외국인 퀄리파잉(Q)스쿨 공동 11위로 2007년 코리언(KPGA)투어 시드권을 확보해 한국으로 건너왔다. 홍창규는 경기후 "컨디션이 좋았고, 무엇보다 스코어를 지키자고 했던 차분한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꼽았다.
홍창규는 이어 "지난 3년동안 최고성적이 지난해 레이크힐스오픈 3위였는데 여기서 결국 우승컵을 수확한 것을 보면 남다른 인연이 있는 모양"이라며 환호했다. 홍창규는 "우승의 감격을 부모님과 함께 나누지 못하는게 무척 아쉽다"면서 "인터넷으로 경기를 지켜봤을 부모님께 이 영광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3년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신용진은 반면 2오버파를 쳐 3위(9언더파 279타)에 만족해야 했다. 박재범이 3언더파의 분전을 앞세워 2위(10언더파 278타)를 차지했다. 배상문(23)과 박상현(26)의 '상금왕 경쟁'은 한편 배상문이 8위(5언더파 283타)로 여전히 우위를 점하게 됐다. '2주연속우승'을 노렸던 박상현은 공동 12위(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다.
순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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