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가 열렸던 시청 앞 서울 광장에는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도, 촛불을 든 시민들이 속속 모여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고인의 생애를 기억하며 '민주주의'에 대해 열띤 논의를 펼치기도 했다.
일주일 만에 개방된 서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자유롭게 삼삼오오 모여 앉아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즉석에 설치된 발언대에서도 "이제 노 전 대통령이 남긴 뜻을 생각할 때"라며 "지역 감정 없는 정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주장을 한 시민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한 여고생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앞으로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시민들은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노래를 따라부르며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고인을 추모하고 있으며 대한문에 설치된 분향소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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