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지에 막혀 잠시 주춤하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운구 행렬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29일 오후 5시께 영결식과 노제를 모두 마치고 유해 화장을 위해 경기도 수원 연화장으로 향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 운구 행렬은 서울 용산구 용산문화센터 앞 고가도로에서 경찰 제지에 막혀 갑자기 멈춰섰다.
당초 경찰은 운구행렬을 둘러싼 추모 인파를 떼어놓기 위해 행렬과 시민들 사이로 진입했으나 좀처럼 이들을 분리시키지 못했고, 이대로 운구행렬이 계속 이동하게 만들 수 없다고 판단, 고가도로 입구를 막아선 채 운구행렬마저 정지시켰다.
30여분간의 대치 끝에 경찰이 작은 틈을 만들어주면서 운구 행렬은 고가에 진입했고 시민들은 이 때부터 뒤처지기 시작했다.
당초 운구 행렬은 오후 3시께 연화장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노제가 열린 서울광장에 수십만 시민이 몰려 이동이 지체되면서 일정이 다소 어긋나 버렸다.
한편, 현재 서울광장엔 약 10만여 시민이 자리를 뜨지 못한 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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