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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대통령 노제, 수십만 눈물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종합)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방송인 김제동과 가수 양희은, 윤도현, 안치환이 29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 사전 추모행사에서 수십만명의 추모 인파와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노제 사전 추모행사는 오전 11시 경복궁 영결식에 이어 예정보다 30분 지연된 오후 12시 30분께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시민으로 구성된 '우리나라'가 '바보연가'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제동의 사회로 40여분간 진행된 추모행사에서 안치환은 '마른 잎 다시 살아나'를 불렀고, 양희은은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상록수'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상록수'는 고인의 생전 애창곡이었다.

영결식에서는 고인이 생전에 기타를 치며 '상록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대형화면을 통해 상영되기도 했다.

양희은에 이어 YB(윤도현 밴드)가 뒤를 이어 '후회없어'와'너를 보내고'를 열창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윤도현은 "그분은 떠났지만 그분이 남긴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며 이 노래를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추모 무대는 '우리나라'가 부른 '다시 광화문에서'로 막을 내렸고, 사회를 맡은 김제동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유서의 내용에 대한 답변의 형식으로 가슴 절절한 추모사를 남겼다.

그는 "슬퍼하지 마라. 미안해 하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 오늘은 슬퍼 하겠다. 미안해 하겠다"라고 말한 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는 글귀에 대해서는 "그분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 크다"고 답했다.

또 "작은 비석을 하나 세워달라고 했는데 우리는 가슴 속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큰 비석 하나를 세우겠다"라고 말해 서울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이어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우리 스스로를 원망하면서 남은 큰 짐은 우리가 운명으로 안고 반드시 이뤄 나가겠다. 그분은 우리 가슴 속에 한줌의 재가 아니라 영원토록 살아있는 열정으로 간직될 것이다"라고 울먹거리며 끝내 참고 있던 슬픔을 토해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바보 대통령 그러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웠던, 앞으로도 영원희 마음 속에 자랑스러울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을 맞이하겠다"라고 운구차량 입장을 알렸다.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량이 서울광장에 들어선 뒤 노제가 공식적으로 진행됐다.

노제 총감독을 맡은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선언으로 노제가 시작됐으며 국립창극단의 '혼맞이소리'와 '진혼무'에 이어 시인 안도현과 김진경이 고인을 추모하는 조시를 낭독했다.

도종환 시인이 사회를 맡은 노제는 장시아 시인의 유서 낭독, 안숙선 명창의 조창, 진혼무로 이어졌고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 중 하나인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제창하는 것으로 1시간 가까이 진행된 노제는 끝을 맺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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