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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크 의약품 폐기 않고 해외원조 검토

시중에서 회수된 석면 탈크 의약품을 폐기하지 않고 저소득국가에 원조품 형태로 보내는 방안이 논의중이다.

28일 제약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약 2000억원(업계 추산) 어치 정도의 회수 의약품을 원조품으로 보내는 방안을 제약협회가 식약청에 제안함에 따라 관련 논의가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수된 의약품을 정밀 검사해, 석면이 검출되지 않을 경우 이 약은 먹어도 안전한 만큼 폐기하는 것은 낭비라고 판단된다"며 "해외 원조품으로 사용하자는 의견을 모아 제약협회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제약협회는 이런 방안을 포함해 몇 가지 대안을 공문형태로 식약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식약청이 이 방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적어 보인다. 검사 결과 석면이 검출되지 않을 경우, 안전한 약을 판매중지 시킨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제약회사들 입장에선 그동안 '석면약'을 팔아왔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기회이기 때문에 이런 방안을 제안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사안이 급하지 않은 만큼 협회의 제안을 천천히 검토하고 있다"며 "유사한 상황에서 의약품을 외국에 수출토록 한 사례가 있으니 현재로선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해당 업체들에게 판매 중지 및 회수 명령을 내린 바 있지만, 이 약들을 폐기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지침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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