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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파산 임박, GM대우 "살아남아도..."

美본사 결별 우려·시장침체로 매출 회복 난망

GM의 '챕터11'(파산보호) 신청이 가시회되고 있다. GM대우는 GM의 파산보호신청 이후 재편될 이른바 '뉴 GM'에 포함될 공산이 높지만 여전히 변수가 많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현재 GM대우 측은 경영전망과 관련해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으나 GM측의 행보는 발 빠르다. 닉 라일리 GM아태본부 사장이 이달 초 한국 기자단과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다양한 레벨에서 지속적으로 산업은행과 교섭을 진행해 왔으며 이날 재차 산은과 면담할 예정이다.

GM의 움직임은 GM대우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상대로 GM이 GM대우를 'New GM'에 포함시킬 경우 GM대우의 1만7000여 종사자는 물론 1차만 400여개가 넘는 협력업체들 역시 한 숨을 돌릴 전망이다.

그러나 GM이 GM대우를 안고 간다는 결정을 한다 해도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GM대우가 처해있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 등 금융권의 지원이 절실하다. GM대우는 현재 1조원의 대출과 9억달러 규모의 선물환 매도계약에 대해 채권단으로부터 만기 연장을 인정받으면서 한 숨 돌린 상황이다.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동차 생산기술을 갖고 있는 GM은 GM대우가 아니어도 해외 곳곳의 생산기지에서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권역별 시장 전망에 따라 각 계열사에 대한 가치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조건이다.

완성차업체 한 관계자는 "GM 회생 과정에서 공적 자금이 투입되고 미 정부의 입김이 강해진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국 정부가 해외 계열사 정리를 통해 생산물량을 국내로 돌려 미국 내 생산기지를 최대한 존속시키려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M의 파산 임박설과 관련해 GM대우는 채권단과의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해도 곧바로 파산신청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GM대우 행보에 대한 결정도 내달 1일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 GM대우 한 핵심 관계자는 28일 "채권단 교섭이 결렬된다고 해서 바로 챕터11(파산보호신청)을 신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결정이 내달 1일 이뤄지는 만큼 그 안에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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