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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품질보증기간 18개월→ 30개월로 '연장'

LS산전(대표 구자균)이 전력기기의 품질 보증기간은 6월 1일부터 18개월에서 30개월로 연장한다. 전력기기 제품을 30개월까지 보증하는 것은 국내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1년 정도의 보증기간을 두는 것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LS산전의 품질 보증기간 연장은 주력 제품인 Susol(수솔) 기중차단기를 비롯해 ▲배선용차단기 ▲전자개폐기 ▲모터보호계전기 ▲가정용 차단기 등 저압 전력기기 전제품에 적용된다. LS산전은 국내외 동일하게 적용하고, 보증기간 변경 이전에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에게도 소급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증기간 연장에 따라 추가적으로 비용이 더 발생하게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품질보증기간 연장 결정은 LS산전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LS산전은 지난 2000년 민간 기관으로는 최초로 약 500억원을 투입해 전력시험기술센터를 건립했다.

전력시험기술센터에는 LS산전의 모든 전력기기를 개발 과정에서 시험한다. 제품 하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 전력시험기술센터에서 수십 회 이상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S산전은 향후 자동화기기에도 보증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번 품질보증기간 연장 결정은 구자균 LS산전 사장의 경영철학과도 맥을 같이 한다. 구 사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어려울수록 고객을 더 챙겨야 차별화된 고객만족이 가능하고, 투자를 더 해야 경기가 좋아질 때 빛을 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여러운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1630억원을 투자, 부산공장을 착공하기도 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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