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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北핵 리스크↑..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

전날 국내 증시는 북핵 리스크가 부각되며 5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증시와 아시아 주요 국가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음에도 정부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참여와 북한의 강경 대응 가능성 시사에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02포인트(0.73%) 내린 1362.0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대비 12.21포인트(2.28%) 내린 524.33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28일 증권 전문가들은 3월부터 계속된 증시 상승랠리에 '조정 가능성'이 커지던 시점에서 북핵 관련 리스크가 돌발 출현,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증대됐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을 펴라는 조언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전날 국내 증시는 장중 정부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한 북한의 강경대응 방침이 알려지며 변동성이 커졌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주요지수는 반등폭을 확대했다. 결국 최근 불거진 지정학적 문제가 시간이 지나도 잦아들지 않고 오히려 확대되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불안한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객관적 부분을 봐야한다. 우선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는 외국인 매매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로 객관적 지표 문제다. 원·달러 환율이나 CDS의 움직임은 일정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결국 국내 증시는 해외 증시 흐름에 동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대만증시는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고 홍콩 H지수 역시 다르지 않다. 일본증시, 미국 주요지수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

결국 시장의 중심을 외국인 수급과 글로벌 증시의 흐름에서 찾는다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는 판단은 이른 시점이다.

◆신종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5월 중순 이후 상승탄력이 둔화되오던 코스피가 이번주 들어 변동성 확대국면을 맞고 있다. 발단은 북한 핵실험 등 지정학적 리스크지만 그간 가파른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변동성 확대가 추세자체를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추가상승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2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이라는 1분기에 비해 우호적이지 못한 변수들이 국내기업들의 실적에 어떤 변화를 줄 지 점검이 필요하다.

당분간 기대와 현실 간 키 맞추기 속에서 국내외 뉴스플로우에 따른 변동성 확대국면이 좀더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매매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출현하기 전까지는 가격부담이 높은 종목군에서는 일정부분 현금화하는 탄력적 대응과 함께 실적 및 가격 메리트를 보유한 대형주 위주의 선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리먼 파산 시점의 분위기와 비교하면 경기흐름, 유동성, 신용여건 등은 분명 개선됐다. 하지만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필요하다. 영국 등 선진국 국채시장의 불안, 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위축, 공매도 재허용에 따른 심리적 불안, 신용잔고 급증 등은 언제든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만한 변수들이다. 모멘텀 약화로 속도조절이 필요한 시점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부각된 만큼 앞서 언급한 변수들의 면밀한 체크가 필요하다.

정치적, 지정학적 이슈가 주식시장의 중장기적 추세를 결정짓는 변수는 아닐 것이다. 외환시장이나 CDS 추이도 큰 변화가 없어 외국인의 매도전환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감을 고조시킬 수 있는 돌발적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하다. 우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전략을 권한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 북핵리스크가 수면 위로 둥둥 떠올랐다.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는 대개 단발성에 그친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양상이 조금 다른다. 3월 이후 주가가 급하게 오른만큼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었는데 북핵 악재가 돌발 출현하면서 조정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든 지경에 이른 것이다.

북핵리스크가 이제 막 시작됐고 진행형이라는 점도 증시에는 큰 불확실성으로 다가온다. 변동성을 보여주는 VKOSPI지수의 경우 지난 20일 저점(28.7)을 기록한 후 5일째 급등하고 있다.

북핵리스크의 수위가 이후 조정 강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예 1300 밑으로의 가격 조정을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유동성 장세라는 큰 틀이 변함없다는 가정 하에 1200~1300 사이를 매수의 호가로 활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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