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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성공 ‘대덕이야기’

④ (주)오믹시스

BT와 IT 융합으로 생명정보 파헤친다
핵심임원 생명공학연구원 출신들로 뭉쳐


사람의 유전자 정보를 자세히 밝힌 ‘인간게놈지도’처럼 동물, 식물, 미생물 등이 품고 있는 정보를 일컬어 ‘생명정보’라 한다.

특히 최근 인간게놈지도와 같이 생물유전체정보를 산업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면서 대용량의 생명정보를 만들고 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돼 관련시장이 커지고 있다.

대용량 생명정보가 의약, 농업, 식품 등의 신제품개발에 널리 활용돼 유전체혁명을 이끌 수 있는 핵심자원인 까닭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닷컴이 2006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생명정보’ 관련시장은 해마다 15.8%씩 커져 2010년 3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유럽, 일본, 미국 등은 이에 대비해 대량 생명정보를 다루기 위한 관련법이나 국가중심기관을 두는 등 생명자원의 국가적 관리와 전략화를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중심으로 대량 생명정보에 관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관련기업들도 활동 중이다.

생명공학연구원 출신 연구원들이 만든 회사 ‘(주)오믹시스(Omicsis·대표 우태하·37)’가 바로 그런 곳이다.

회사이름 ‘오믹시스’는 생명현상을 밝히기 위한 학문인 ‘오믹스(Omics)’에 ‘정보(information) 시스템(system)’이 합성된 말로 ‘생명정보를 다루는 곳’이란 뜻이다.

그런 만큼 이 회사는 여러 면에서 이채롭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생명공학연구원 안에 있으면서 복잡하고 양이 많은 생명정보를 맞춤형으로 수요자들에게 주는 사업모델, 이른바 ‘생명정보유통’이란 새 분야를 개척 중이다.

지난해 2월 문을 열었지만 대표, 연구소장, 연구실장 등 핵심임원들이 ‘생물정보학’을 전공한 10년차 이상의 생명공학연구원 출신 연구원들로 뭉쳐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들은 생명정보를 다루는 연구진의 경우 연구과정에서 나오는 엄청난 정보들을 분석·정리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이를 IT(정보기술)에 접목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었다.

매출은 아직 미미한 하다. 하지만 급성장세다. 올 들어 4월까지 수주한 금액만 지난해 순매출의 7배에 이른다.

그러나 ‘오믹시스’를 만든 ‘연구원’ 신분의 이들에겐 창업과정과 지난 1년여 경영활동이 낯설고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회사운영기법’을 배우는 게 절실해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의 벤처육성프로그램인 ‘하이업’에 참가했다.

우태하 대표는 “실패와 좌절이란 ‘수업료’를 내지 않고는 결코 배울 수 없는 게 사업이라고 하나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길이 있다면 그걸 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오믹시스는 경영관련 기본지식과 사업동반자를 얻었다.

‘하이업 프로그램’ 5기에 동참한 IT업체 테스트마이더스, 한국R&D프로젝트연구소, (주)우리곁에항상 등의 회사들과 자연스레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도움을 주고받아 큰 자산이 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 회사는 설립 1년여 만에 안정적으로 시장에 들어갔다. 국가과제에 지원, 4억원의 자금도 확보했다.

전국창업아이디어공모전에서 은상을 받고 벤처농업창업경진대회에서 장관상, 기술창업패키지사업에선 지방중소기업청의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도 안았다.

우 대표는 “아직 성장을 준비하는 회사로서 시장에 갓 뛰어든 햇병아리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필요한 지식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믹스(Omics·체학)란=세포나 개체 안에서 게놈에 의해 나타나는 RNA(리보핵산), 단백질 등 중요한 물질이 담고 있는 수많은 정보를 얻어 이를 전산학적 기법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현상을 밝히기 위한 학문이다. 유전체학, 단백체학, 상호작용체학 등이 해당 된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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