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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온라인몰, 기발한 사기행각에 골머리

# 사진 장비를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몰 칼루메트는 한 고객으로부터 600달러인 캠코더 환불을 요청받았다. 그러나 고객이 업체에 돌려준 제품은 원래 구입했던 캠코더가 아니라 중고 전원코드였다.

# 온라인 보석판매업체 아이스닷컴도 황당한 일을 겪었다. 9000달러에 달하는 보석을 구매한 고객이 주문한 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이 배송됐다며 싸구려 시계를 보낸 것. 하지만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자 이 고객은 거짓을 실토하며 보석을 되돌려줬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이 고객들의 이 같은 기상천외한 사기 행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물품을 받아놓고도 받지 못했다고 하거나 이미 환불을 요청하며 중고 제품을 보내는 고객들이 급증한 것.

온라인 보석판매업체 아이스닷컴과 여행사이트 익스페디아 등은 대표적인 피해 업체다. 아이스닷컴은 지난해 이후 사기꾼으로 의심되는 고객이 세 배로 증가했으며, 익스페디아는 해당 사례가 50% 늘었다고 밝혔다. 운동화 제조업체 케이스위스의 경우 이 같은 사례가 지난 1월 이후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사기수법이 때로는 뻔뻔하기 이를 데 없다고 털어 놓는다. 일례로 한 고객은 상자 안에 상품 대신 돌은 채워 보낸 후 환불을 요청하기도 한다.

사실 고객들의 '깜찍한' 사기 행각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의류를 포함한 상품을 구매해 사용한 뒤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전미소매연합에 따르면 이렇게 반품된 물품만 지난해 118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9억 달러 늘어났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사기꾼들과 상품을 받지 못한 소비자를 구별해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컴퓨터에 저장되는 소비자들의 구매 기록을 분석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빈번하게 반품을 요청하는 고객 리스트를 확보하는 것이다. 아이스닷컴은 사기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주문 상품을 포장하기 전에 사진을 찍어두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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