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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이 직접 밝힌 '3가지 오해와 편견'

시계아이콘02분 04초 소요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의 Relax Talk] 영화 '마더'에 출연한 원빈은 매우 조용한 배우다. 생각도 참 많은 배우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를 '애늙은이 배우'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찌보면 그 누구보다도 '쿨'(Cool)한 배우가 바로 그다. 자신이 한 연기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접을 줄도 아는 배우다.



그런 그에게 우리는 약간의 오해와 편견도 갖고 있다. 아마도 그에게 많은 정보가 없어서 그럴 것이다.



5년만에 영화 '마더'로 우리 앞에 선 그를 두고 많은 의견이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의 신비주의 전략은 최고다' '도시적인 이미지로는 원빈을 따라갈 수가 없다' '멜로만 하는 배우다' '아마도 그는 외출할 때도 변장을 할 것이다' 등 실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의 주위를 감싼다.



하지만 그는 의외로 솔직하고 진솔하게 대화를 풀어갔다. 1시간이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에게서 자신과 얽힌 많은 오해와 편견을 풀어낼 수 있었다.



신비주의요? 그건 낯가림이 심한 때문이죠!



많은 사람들은 원빈이 '신비주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한다.

사실 그렇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를 빼놓고는 전혀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물론 중간에 군복무를 하기는 했지만 영화 '우리형' 이후 5년만에 팬들을 찾아왔다.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전혀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관심을 갖게하고 스스로를 높이는 '신비주의 마케팅'. 사람들은 그를 '신비주의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처음 접한 사람들과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낯 가리고 조용한 성격'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처음 대하는 분들을 만나면 조금은 경직되게 마련이죠.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죠. 솔직히 너무나 쉽게 친해지면 쉽게 버릴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신중하고 싶었던 거죠. 그러니까 당연히 '신비주의'는 아니죠."



"집이 광명시인데 필요하면 집밖에도 서슴없이 잘 다녀요. 체육복에 티셔츠, 그리고 모자 하나 '쿡' 눌러쓰고 길거리를 활보해요. 그래도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만약 내가 '신비주의'를 한다면 그렇게 행동하겠어요."(웃음)



결론적으로 그는 '신비주의 전략'은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웃어 넘긴다.대중들 앞에만 서면 숙쓰러워했던 것이 그렇게 보인 것 같다고 말한다. 그것이 원빈이 말하는 첫번째 오해다.





도시적이요? 아주 시골적인 걸요.



원빈은 20∼30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남자배우다. 아주 트랜디하고 센스있고, 또 도회적인 느낌의 남자배우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원빈은 자신이 아주 평범한 서민적인 남자라고 잘라 말한다.

"그러고보면 제가 도시적인 남자 역할을 한 적은 거의 없어요. 많은 사람들은 제가 아주 멋있고, 그럴싸한 역할만을 한 것으로 알고 계시죠. 그런데 그런 역은 드라마 '가을동화'에 나오는 태석밖에 없어요. 이후엔 '킬러들의 수다'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형', 그리고 이번에 개봉할 '마더'까지 대부분 아주 시골스럽고, 자극적인 남자 역할뿐이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있어요. 제가 많은 여자배우들과 함께 촬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또한 아니죠. 여자배우하고 교류는 전혀 없었어요. 대부분 '가족' '엄마' '시골' 등이 저와 잘 어울리는 단어들이죠. 이번 '마더'에서의 역할도 아주 순진무구한 순백색의 도준입니다."



'꽃미남의 대명사'? 감사하지만 민망하고 불편해요.



많은 사람들은 그를 '꽃미남의 대명사'로 부른다. 그가 처음 나왔을 때 한국사회에는 아주 터프한 남자들이 득세하고 있었다. 남자답고 거침없는 스타일의 남자들이 큰 인기였다. 이때 그림처럼 깨끗하고 선이 또렷한 그가 나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꽃미남'이라고 불렀다. 이후 꽃미남은 예쁘고 고운 남자들의 대명사가 됐다.



장동건 강동원 등이 이같은 케이스다. 하지만 이들은 실력보다는 외모에 더욱 관심을 받는다. 원빈 또한 외모에 가려 연기력이 정당히 평가받지 못한 배우 중 한 명이다.



"이제 불편하지 않아요. 하지만 민망하죠. 감사하지만 더 열심히하라는 채찍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은 그가 멜로연기만을 원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꽃미남 탤런트'들이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원빈은 그렇지 않다. 진심이 담긴 역할은 어떤 장르든 가리지않고 해보고 싶단다. 물론 멜로를 한다면 누군가를 미치도록 지켜주고 싶고, 사랑하는 역할이 되겠지만 굳이 가리지는 않을 거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원빈. 그는 한국이 낳은 최고의 배우이자 한류스타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제부터 '제2의 원빈'이 태어난다고 밝혔다. 이제 그는 '스타 원빈'이 아닌 '연기자 원빈'이다. 과연 그가 '마더'에서 새로운 원빈으로 태어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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