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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고현정-이요원, 女사극 부활 신호탄 될까


[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MBC 창사 48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이 25일 오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KBS2 '천추태후', SBS '자명고' 등 여성을 중심으로 내세운 사극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고현정 이요원 주연의 '선덕여왕'이 얼마만큼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추태후'와 '자명고'는 각각 채시라와 정려원이 주인공으로 발탁,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1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선덕여왕' 역시 이 두 사극과 외적으로는 별 반 차이가 없어보인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과 왕조를 배경으로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정치사극이라는 점은 앞서 방송되고 있는 그것과 상당히 비슷하다.

하지만 고현정-이요원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웅장한 스케일, 신라시대를 그린 첫 사극이라는 점을 들어 다른 사극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 제작진측의 설명이다.

특히 올바르고 착한 이미지가 강했던 고현정은 이번 드라마에서 미실 역을 맡아 확실히 '나쁜 여자'로 변신할 예정이다.

미실은 연약한 여자로서 왕실의 권력 쟁투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 본능을 가지고 있는 인물. 때문에 방어적이면서 잔인하리만치 무자비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고현정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선덕여왕이 역경을 딛고 결국 신라의 임금이 된다는 일대기를 다룬 성장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선덕여왕에게만 관심이 가지 않도록 맡은 미실 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선덕여왕 역을 맡은 이요원은 7회부터 본격 등장, 그동안 여린 여성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액션신을 선보이는 등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올바르고 착한 이미지가 전노민은 악역으로,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악랄한 박태환 회장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분노를 이끌어 낸 조민기는 선덕여왕을 돕는 진평왕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준 연기와는 또다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선덕여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KBS '천추태후'의 채시라와 SBS '자명고'의 정려원이 이루지 못한 여성사극의 부활을 고현정-이요원 투 콤비가 어떻게 그려나갈지 사뭇 기대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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