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9개홀 연장사투 끝에 최혜용 제압
$pos="C";$title="";$txt=" 유소연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전 경기 도중 8번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제공";$size="450,309,0";$no="2009052420014851069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그야말로 짜릿한 '명승부'였다.
유소연(19ㆍ하이마트)과 최혜용(19ㆍLIG)의 '진검승부'로 요약된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4억원) 결승전, 유소연은 연장 아홉번째 홀까지 가는 사투 끝에 천금같은 '우승버디'를 솎아내 결국 최혜용을 물리치고 대장정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유소연의 올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
유소연은 24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ㆍ6381야드)에서 끝난 결승전 18홀 경기에서 최혜용과 네홀씩을 주고받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유소연이 13번홀까지 2홀 차로 앞서 유리한듯 보였던 경기는 최혜용이 14, 17번홀을 극적으로 따내는 끈질긴 추격전으로 원점으로 되돌아간 양상이 됐다.
1990년생으로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더욱이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데다가 지금은 똑같이 연세대학교 체육교육과 09학번으로 평소에는 절친하지만 코스에서는 국내 최고의 '라이벌'로 유명한 사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프로무대에 나란히 데뷔하면서 치열하게 신인왕 경쟁까지 벌여 이날 승부는 자존심까지 걸릴 수 밖에 없었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전은 예상대로 쉽게 끝나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위기 때마다 멋진 파세이브를 거듭하면서 아홉 차례나 '지옥의 레이스'를 거듭했다. 결정타는 결국 유소연의 3m 짜리 버디퍼트가 됐다. 최혜용은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퍼팅을 시도했지만 볼은 야속하게도 홀을 돌아나왔다. 최혜용은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에서 2년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 불운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유소연의 우승은 '퍼팅의 힘'이 원동력이 됐다. 티 샷이 아웃오브바운스(OB)구역으로 날아가다가 그나마 나무 옆 러프에 멈추면서 네번째 샷으로 가까스로 볼을 에이프런에 떨어뜨렸던 연장 다섯번째 홀에서는 특히 그린 아예 핀을 뽑아놓고 승부수를 띄운 퍼팅이 거짓말 처럼 홀로 빨려들어가면서 우승의 토대를 마련했다.
유소연은 이에앞서 오전에 열린 4강전에서 정혜진(22ㆍ삼화저축은행)을 2홀 차로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정혜진은 16강전에서 '국내 1인자' 서희경(23ㆍ하이트)을,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프' 김보경(23ㆍ던롭스릭슨)을 연파해 파란을 일으켰지만 4강까지 진출했지만 유소연의 벽을 넘지 못했고, 3, 4위전에서 이현주(21)를 7홀 차로 대파해 '분풀이'를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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