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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대통령 서거] 전여옥 "죽음을 정치적 이용 안돼"

"盧 전 대통령은 '비운의 전사'.. 진심으로 위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인터넷 위에서 왜곡적인 선동을 한다면 대한민국 정치문화의 불행은 끝없이 되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23일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oktalktalk.com)에 올린 글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은 ‘충격적인 자살’이란 이별방식을 택했지만, 살아있는 사람들은 노 전 대통령과 ‘진정성’을 지니고 이별인사를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제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대변인으로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독설’을 가감 없이 내뿜기도 했던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외신의 말 그대로 ‘비운의 전사’였다. 그는 진정성을 갖고 그의 일생을 걸고 싸우고자 했던 ‘전사’였다”며 “그런 그의 모습은 수많은 젊은이들의, 억울한 것이 많았던 이들의, 그리고 대한민국 사회를 확 바꾸고 뜯어고치고 싶었던 많은 이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고 가슴을 뜨겁게 덥혔다”고 소회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한 인간으로서 슬픈 일이지만 대한민국이란 한 나라의 차원에서도 더없이 불행한 일이다. 한 인간으로서 절대고독 아래 불길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불행한 영혼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싶다”고 전한 뒤, “이제 우리 모두는 ‘화해’와 ‘화합’과, 그리고 ‘하나됨’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비극의 순간을 감동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의원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띄운 배너를 통해 “홈피 자유게시판에 노 대통령 서거 관련해 부적절한 글을 올린 경우 삭제조치를 하고 있다”며 “인터넷상에서 홈피 자유게시판에 네티즌이 쓴 글을 전 의원이 직접 쓴 글이라며 악의적으로 글을 올리는 경우 강력한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 의원의 홈페이지엔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네티즌)이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북한으로 보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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