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오후 2시30분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서 한없이 죄송스럽다"며 "모든 수사기관과 언론이 (노 전대통령을) 나쁜 사람으로 몰고갔고, 사실상 정치적 타살이라 생각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결백을 믿는다"며 "이명박 대통령 당신이 원하는 것이 이것이었나"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께 병원을 찾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조문을 마치고 아무런 말 없이 눈물을 흘리며 병원을 떠났다.
문희상 국회 부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도 이 날 병원을 방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문 부의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다"고 말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20분께 병원을 방문해 유족을 조문하고 "충격적인 일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며 "참담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정 대표 외에 이강래 원내대표, 송영길 의원, 김유정 대변인, 조경태 의원이 조문을 함께했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봉하마을로 운구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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