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과 관련, “우리 모두의 비극이자 국민 모두의 슬픔이다”며 거듭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이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역사는 노 전 대통령을 한국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킨 주역으로 평가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같은 당 조승수 의원 역시 “오늘은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날”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침통함을 금할 수 없다. 고인과 유족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종철 대변인은 이날 공식 논평에서 “고인은 최근 검찰 조사 등으로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었으나, 인권변호사, 5공 청문회 청문위원 등의 민주화 활동을 거쳐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는 정치개혁의 초석을 놓는 등 한국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의 지난 활동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하며, 고인의 서거를 정중히 애도한다”고 덧붙였다.
진보신당은 이날 오후 3시 노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표단회의를 열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당 차원의 대응 방향을 논의한 뒤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안치된 경남 양산 부산대 병원으로 조문을 갈 예정이다.
한편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도 이날 진보신당 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도덕적으로 흠집을 남긴 건 유감스러운 사실이지만 다른 건 몰라도 내가 만나본 정치인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인 사람이었다”며 “참으려고 하는데 눈물이 흐른다. 그는 언젠가 다시 평가를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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