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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기업에 앞선 한솔만의 베스트 찾아라"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사업장 돌며 현장경영 펼쳐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대기업의 유동성 문제와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2년 만에 현장경영을 가동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한솔제지, 한솔LCD 등 호남과 충청권 사업장 5곳을 돈다. 현장을 중시하는 조 회장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간 매년 5월 지방사업장을 돌았다가 지난해에는 쉬었다.
 
사실 조 회장은 공개적인 행사외에도 비공식 현장경영은 계속했다. 각사업장에서 신제품 발표와 기술개발 성과가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불시에 방문해 직접 브리핑을 받았다. 테니스협회장이기도 한 그는 사업장 인근서 테니스대회가 열리면 하루 전날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이번에는 제지와 LCD사업장 임직원들에게 업그레이드된 경영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따른 원가절감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해 한솔제지와 함께 그룹 주력사로 부상한 한솔LCD도 방문하는 등 깊은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한솔제지 장항공장을 방문, 품질만족도가 90점에 다다랐다는 말에 품질만족도는 100점이 기준이라고 말했다. 브리핑 와주에도 중간중간 코멘트를 하면서 궁금한 점을 거듭 되묻곤 했다. 조 회장은 "우리 공장의 기계와 미국 일본 핀란드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업체들과의 기계를 비교해 생산성과 품질력을 비교하라"고 지시했다.

같은 기계라도 품질과 생산성에서 차이가 나니 선진국과 후발주자들과 철저히 비교해 한솔만의 베스트를 만들어내라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이날 한솔LCD를 방문해서는 거래처인 삼성전자 등에서 LCD, LED-TV 등 급변하는 시장에 맞게 한솔LCD가 어떻게 대응하고 변신해야 되는지를 주문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은 현재 상황에서 생존이 당면과제이고 이를 위해서는 결국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제품과 연구개발만이 살 길이라고 판단, 직원들과의 스킨십에 나설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이 같은 경영방침을 전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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