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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 투자자, 경영진 보수 승인 거부

유럽 최대 정유업체인 로얄 더치 셸의 투자자들이 경영진의 보수에 반발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셸 경영진의 보수 계획이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표에서 주주의 59%가 반대표를 던졌다. 투자자들은 셸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2006~2008년 실적에 대해 경영진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한 데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투표 결과는 주주들 사이에서 보수와 보너스 지급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가이 저브 대표는 "예운 반 데르 비르 셸 최고경영자(CEO)의 보수를 보고 당황했다"면서 "주주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확실히 답을 했다"고 말했다.

셸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6월 물러나는 반 데르 비르 CEO는 2006~2008년 인센티브로 135만유로(119만달러)를 받았고 2008년에는 2007년보다 연봉이 58% 인상돼 1030만유로를 받았다.

셸의 경영진 보수를 둘러싼 주주와 회사의 이같은 불협화음은 2년째 계속되고 있으며 이에 앞서 보수 때문에 주주와 회사간 논쟁이 있었던 BP, 엑스트라타, 하이네켄, 볼보 등의 전철을 밟고 있다.

미국, 유럽, 캐나다 등의 기관 투자자들은 셸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그들의 불만을 거침없이 밝혔다. 그들의 가장 큰 불만은 보수 위원회의 보너스 지급 결정이었다. 셸의 독일 주주 협회의 에롤 키너는 "그 시스템은 병들었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셸 주주들의 경영진 보수 승인 거부는 영국 회사로는 올해 두 번째 큰 사안으로 첫번째는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였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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